엉뚱하게 읽다 보니(Misread)

구역
원도심 전체

사이즈
설치물(세로 200cm*가로 67cm), 아카이브북(297*210mm, 78p)

전시방법
설치물 전시 및 관람객 체험이 가능하게 함

참여 작가
Design by 박성전

작품 설명
사람들이 살아가는 도시는 언제나 분주하다. 그 공간이 활성화된 공간이든 죽어가는 공간이든 간에. 대전역이 1905년 1월 1일 영업을 시작하고 1958년 역사를 신축하고 나서부터 그 주변으로 발걸음이 많아짐에 따라 역을 중심으로 원도심이 발달하였다. 그 주변으로 공공기관도 들어오고 상가가 들어서고 하여 지금의 원도심이 형성되었다. 상가가 밀집함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체들도 같이 발달하였다. 예를 들어 상가의 간판이나 메뉴판 등 그런 것들을 통하여 이곳이 어떤 곳인지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홍보할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발전하였다.  하지만 당시 상황은 하루 먹고 살기에도 빠듯하여 어떠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배울 기회나 접할 배움의 내용이 현재와 비교하기엔 턱없이 부족했고 목말랐던 시기였다. 디자인의 목적보다는 정보를 알리는 것이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홍보하는 일이 알맞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간판이나 메뉴판처럼 정보전달을 위해 만들어진 매개체들의 조판형태는 글자들의 행간이나 자간이 일정하지 않고 서로 제각각이거나 따로 놀았다. 지금도 원도심을 돌아다니다 보면 옛날 건물들이나 그런 형태들을 꽤 많이 목격할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새겨진 조판들이 각각 제각각인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가로로 읽혀야 할 정보들이 세로로 읽히기도 하고 반대로 세로로 읽혀야 할 것은 가로로 읽히기도 하는 오독의 상황들이 발생한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읽는 것에 어렵기도 했고 헷갈리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어떤 한 오래된 식당을 지나다가 그 식당에서 다양한 메뉴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여러 가지 음식을 촘촘하고 빼곡하게 창문에다가 적어놓은 것을 보았다. 사장님은 가로로 읽도록 적어놓았지만, 세로의 간격이 더 좁아 자연스럽게 세로로 읽게 되었는데 그게 또 마침 양 끝 정렬이라 뭔가 말이 되는 게 너무 재미있게 느껴졌다. 마침 또 적어놓은 메뉴들의 글자 수가 4글자로 연속되어있어서 마치 코미디를 연상케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렇게 의도치 않게 다르게 읽혀버렸는데 그것이 또 다르게 해석이 되는 상황이 흥미롭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래서 원도심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이런 것들을 사진을 찍고 아카이브 하여 새로운 형태로의 설치구조물로 표현하고 오독이 발생하는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고 경험해볼 수 있도록 눈으로만 보는 형태가 아닌 체험하는 형태의 전시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박성전
Park Sung 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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