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 원도시

원도시(The Original City)

구역
대전역, 구 충남도청, 중앙로 일대

사이즈
게임 플레이 화면 (816*624px), 포스터(841*1189mm)

전시방법
게임 체험 테이블과 데스크탑 설치 및 포스터 부착

참여 작가
Design by 곽신희, 송유진

작품 설명
지금까지 두 번의 오!대전 전시를 거치면서 나에게 항상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은 원도심의 과거 모습이었다. 원도심을 거닐다 보면 여기가 2018년이 맞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다른 곳들이 있는데, 겨우 몇십 년 전만 해도 그곳이 사람들로 인해 늘 북적였던 곳이라는 점이 굉장히 신비롭게 느껴졌다. 하지만 항상 사진이나 영상 등의 기록물만으로 그 시대를 접해야 했기에 그리 생생하게 와 닿지 않았던 것이 아쉬웠다. 그래서 나는 원도심의 과거를 간접적으로나마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매개체를 만들고 싶었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도구는 ‘게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원도시’ 작업의 시작을 하게 되었다.
비디오 게임은 우리가 현실에서 볼 수 없고 할 수 없는 일들을 가능하게 만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원도심의 과거로 들어가는, 말 그대로 아주 비현실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전혀 제약이 생기지 않았다.
‘원도시’는 ‘한 개의(One) 도시’라는 뜻과 ‘원래의 도시’라는 뜻의 이중적인 의미가 담긴 이름이다. 초기 이름은 앞서 언급한 ‘한 개의 도시’라는 뜻의 영어 표기인 ‘원 타운(One Town)’이었으나, 최종적으로 ‘원도심’이라는 단어와 흡사한 발음인 ‘원도시’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원도시’는 1930년대 대전 원도심으로 떨어진 2018년의 주인공이 되어 충남도청의 이전 소식과 함께 급속도로 발전해가고 다시 급속도로 정체되어가는 중앙로 일대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롤 플레잉(RPG)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현대로 돌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 과거의 원도심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시대별 에피소드를 통해 대전역, 대흥동 성당, 성심당 등의 과거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지금은 기록만이 남은, 약 40년 전 예술의 거리였던 대흥동 이야기 등 원도심에서 일어났던 문화생활도 담겨있어 게임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원도심의 여러 가지 상황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구상하였다.
게임을 만들면서 가장 많이 공들였던 것은 게임에 등장하는 NPC(Non-Player Character)들과의 상호 대화이다. 제작자가 직접 개입하여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점 주인, 성당 신부님 등 게임 속 캐릭터라는 대리인을 통해 메세지를 전달해야 했기 때문에 캐릭터들의 말투나 어휘 등에 많은 신경을 썼다. 또한, 게임 그래픽에도 상당한 노력을 들였는데, 몇십 년 전의 건축물과 물건들을 최대한 그대로 반영하기 위해 수많은 자료를 참고하고 테스트하며 지금의 그래픽으로 구현하게 되었다.
‘원도시’는 교육용 게임이 아니다. 지금의 원도심을 보고 “안타깝다”, “발전했으면 좋겠다”라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건 자연스러운 사회 현상이다”, “꼭 안타까울 일은 아니다”라는 사람들도 있다. 그 때문에 다양한 시각으로 ‘원도시’가 플레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곽신희
Gwak Shin Hee
010-3940-6972
ssin_00@naver.com

송유진
Song You jin
010-3484-3213
pan3213@naver.com